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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5개월來 최대

예금취급기관들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7천억 원(0.9%) 증가해 546조7천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5조4천억 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2조5천996억 원(0.63%) 늘었고,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우체국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2조1천77억 원(1.55%)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2008년 6월(2조2174억 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1조5천753억 원(0.60%),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8천999억 원(1.45%)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 폭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증가세가 2조9천억 원으로 비수도권 증가폭인 2조7천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2천억 원 가량 높았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대출과 같은 신용대출의 비중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것과 관련, "경기가 호전되면서 저축은행,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출 영업을 벌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