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28)가 8.3% 오른 3억 9,000만 원에 롯데와 재계약했다.
롯데 구단은 19일 “지난해 연봉인 3억 6,000만 원을 받은 이대호가 3,000만 원이 오른 3억 9,000만 원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연봉이 오른 이대호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 팀 훈련 불참 등 불미스러운 일로 팬과 구단에 걱정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팀의 간판 타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오는 2010년 시즌에서 롯데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7일 이대호와 첫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자체 연봉설계도에 따른 연봉 삭감안을 제시했는데 이대호가 이에 반발해 지난 10,11일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구단과 연봉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롯데 구단이 한 발 물러나면서 이대호의 연봉을 올려줘 협상을 타결했다.
이대호는 2009시즌에서 133경기를 출장해 타율 0.293, 28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20일부터 3월1일까지 41일 동안 열리는 롯데 사이판 및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참가해 오는 2010년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롯데의 전지훈련에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55명이 참가한다. 롯데 선수단은 20일 김해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떠난 뒤 4일 훈련 1일 휴식 체재로 팀 전술을 다듬을 계획이다.
이후 2월 19일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2월 27일까지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2월 28일에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을 치른 뒤 3월 1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