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강화와 무선인터넷 매출기반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연 매출 20조원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KT는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확산을 통해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율 1위를 달성하고,융합서비스를 강화해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18조96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매출을 올해 20조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KT는 올해 출시하는 휴대폰 전체 단말중 2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50%이상에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을 넣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공짜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무선랜 지역을 현재 1만3000여곳에서 연내 2만7000여곳으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개인·기업 대상 유·무선 융합(FMC) 서비스‘쿡앤쇼’로 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올해 스마트폰과 FMC 확대에 따른 무선인터넷 부문의 급격한 성장이 KT 20조원 매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조 매출을 어떻게 올리느냐는 문제는 무선데이터의 폭발적 증가가 열쇠"라면서 여기에 "기업고객 부문과 글로벌 매출이 합쳐지면, 19조에서 1조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KT 측은 올해 스마트폰 상승세로 볼 때 약 400만~500만대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며, SK텔레콤이 예상하는 200만대를 제외한 200만~300만대 시장을 LG텔레콤과 함께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중 50% 이상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해,아이폰으로 틀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제조사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쟁사에 버금가는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초고속인터넷은 FTTH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해 경쟁사 대비 고품질 서비스 제공과 고객 이용패턴에 부합한 상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유선전화는 SHOW, 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쿡쇼 팝업스토어(이동형 매장), 아파트 출장소 등 생활 밀착형 직영 영업점 확대에다 현장직원을 멀티플레이어화 함으로써 집전화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 2천만 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또 서울도시철도공사, 코오롱그룹 등에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 3W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쇼옴니아 15,000대를 공급하는 등 기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웃소싱사업 국내외 수주를 계속하고 있다.
KT는 이런 경영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에도 경영혁신과 기업문화 혁신을 지속 추진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3.2조원을 투자하여 고객 패러다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체질 개선 및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약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T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