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미국 일리노이주 정부와 스마트그리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동 양해각서는 이날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과 미국 일리노이주 워런 리블리(Warren Ribley) 상무장관이 서명함으로써 발효됐다.
일리노이주는 미국내 3대 도시이자 미주대륙 중심에 위치한 시카고의 소재주로, 시카고를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로 활용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력산업의 기초가 튼튼한 미국내 몇 안되는 주이기도 하다. 미국 내 4위의 전력회사 ComED社를 비롯, 세계최대 전력분야 도매경쟁시장인 PJM interconnection과 보잉·모토롤라 등 세계 500대 기업 본사 30개 소재주다.
바람이 풍부하며, 바이오연료의 원료인 옥수수생산이 왕성하여 신재생에너지 확대 가능성도 크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은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 구축, 공동 기술개발(R&D)과 실증, 정책교류와 인력양성에 있어 적극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장급 공무원을 수석대표로 6개월간 공동 협력위원회가 운영될 계획이며, 이 협력의 틀 안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이 도출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협력 프로그램별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이후 3년간 협력 프로그램이 가동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우리나라는 미국시장 교두보 확보, 일리노이주는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제주 실증단지 구축을 둘러싼 기업들간 경쟁이 협소한 내수시장을 두고 과열되지 않고 거대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대의 아래 동반자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미국 스마트그린홈 시장진출을 목표로 한전(전력)과 KT(통신), 미국 전기차충전소 시장진출을 한전(전력)과 SK에너지(전기충전소)간 협력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6월 한미정상회담시 지식경제부와 미국 에너지부 간에 구축한 스마트그리드 협력관계를 실질적 프로젝트로 격상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