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애플 스마트폰‘아이폰’이 국내 출시 한달만에 2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연말연시 IT분야에 최고 화두로 등장하며 국내의 ‘아이폰 열풍’을 일으켰다.
이같은 열풍에 따라 아이폰에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애플전문점에 줄을 서는 소비자들은 물론 국내업체들도 국산 액세서리를 세계 아이폰시장에 수출하는 역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애플의 공식인증을 받은 ‘아이팟/아이폰’용 고음질 무선이어폰은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디지파이(대표 박노영)에서 개발한 ‘오페라(OPERA) S5’가 유일하다.
‘오페라 S5’는 독자적인 무선 전송방식을 통해 일반적인 ‘블루투스방식 이어폰’보다 월등히 뛰어난 CD급 음질을 제공하며 단말기기 하나로 4개의 이어폰을 사용 가능하다. 저전력기술을 활용해 11시간이 넘는 긴 사용시간을 갖춘 것과 ‘아이팟’등의 기기를 선 없이도 다양한 기능(재생, 일시정지, 다음곡 선택, 음량)을 조절 할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국내의 ‘아이폰 열풍’이 3,500만대나 팔린 세계 아이폰 시장에 국산 액세서리를 수출함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아이팟, 아이폰 등 애플관련 기기의 인기가 높은 유럽, 일본 시장에서 찾는 고객이 많아 500만 달러규모의 수출주문이 밀려있던 상태였으나, 국내‘아이폰 발매’로‘오페라 S5’에 대한 국내 소비량이 급상승하자 정작 해외로 수출할 물량이 부족해졌다.
국내 내수시장의 판매호조로 원하던 물량을 구할 수 없게 되자, 기존 까다로운 결재 조건을 걸었던 유럽, 남미 바이어들도 고압적 자세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연초 성수기를 지나며 재고가 바닥난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공급사 빅빔과 물량 확보경쟁을 벌이게 되자 가격인하요구를 철회하며 판매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중동 바이어의 경우 아예 한국을 직접 방문해 주문 분에 대한 생산 및 선적이 차질 없는 지 확인하며 올해 여름철 물량까지 선 주문했다.
‘오페라 S5’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빅빔의 공영배 팀장은 “아이폰 출시 전후로 해서 오페라 S5 제품의 매출액이 200%이상 급증했으며 이와 관련된 문의도 지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