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새 은행 규제안으로 인해 급등세를 보이며 1150원 초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37.1원)보다 13.9원 급등한 1151.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일 종가 1154.8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150.0원으로 출발했다. 뉴욕증시 급락과 역외환율 상승이 이날 장 초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고 장중 한때 1155원을 찍기도 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생중계 연설을 통해 월가 대형은행 등 상업은행의 레버리지에 제한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새 은행 규제안이 미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고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한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66포인트 급락한 1684.35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4308억원 순매도하면서 올들어 가장 많은 규모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