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의 등장은 현대 도시인의 컴퓨터 활용 방법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용자가 넷북을 직장이나 외부가 아닌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엠브레인은 22일, 13세 이상 50세 미만 남녀 951명을 대상으로, 넷북 구매 후 생긴 변화와 넷북을 사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2년 내 넷북을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3.8%였다. 이는 MP3플레이어(52.4%)나 디지털카메라(43.2%)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전년 조사 시 넷북 구매자가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이 증가한 높은 수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넷북 구매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는 넷북이 디지털기기 전 품목 중 이처럼 주목 받고 있고, 구매자가 늘어난 이유는 넷북의 등장으로 PC휴대가 용이해짐에 따라 활용도 또한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넷북을 인터넷검색(61.1%)이나 정보관리(41.2%), 문서작업(37.4%)등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온라인강의, 동영상시청, 블로그/개인홈페이지 관리, 자료다운로드 등 기존의 노트북PC 주 사용목적을 답한 응답자는 전년대비 감소해 넷북 보급이 늘어감에 따라 주 사용 목적도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리서치전문기업 엠브레인(embrain.com)의 최인수 대표는 "특이한 점은, 넷북 이용자들 중 대다수가 학교나 직장이 아닌 집에서 넷북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휴대가 간편한 넷북의 특성상 외부에서 주로 사용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집에서 주로 사용한다는 이용자가 74%로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학교(43.5%)나 직장(18.3%)이용자 보다 훨씬 높은 수치여서, 넷북이 세컨드PC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넷북 구매자가 관련 정보를 습득한 경로는 인터넷(66.4%), 지인 추천(55.7%), 매장 사용경험(46.6%)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구매 시에는 성능(22.9%)과 가격(22.9%)을 중시해서 제품을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한 넷북 브랜드로는 ‘삼성’(38.9%)과 ‘LG’(16%)가 가장 많았으며, 두 브랜드 모두 구매율 또한 전년 대비해 상승했다. 구매가격은 50~59만 원대가 24.4%로 가장 많았으나 50~79만원의 가격대가 모두 20%대의 고른 분포를 나타내 비교적 다양한 분포도를 보였다.
넷북 비보유자 중 46.7%가 향후 1년 이내 넷북을 구매하고 싶어 했다. 구매희망 브랜드로는 64.8%의 많은 응답자가 ‘삼성’ 넷북을 희망했는데, 왜 ‘삼성’ 넷북을 구매하고 싶으냐는 질문엔 ‘A/S가 좋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니’,’델’,’컴팩’ 등은 공통적으로 ‘노트북PC로 유명한 회사’신뢰도를 바탕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석현 기자 shlee@j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