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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원의 SERI CEO에 흥미로운 연구 자료가 발표됐다.
작년 누적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하며 국민와인으로 자리잡은 몬테스의 사례연구를 통해 성공 비결을 발표한 것.
삼성경제연구원 경영전략실 이정호 수석연구원이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몬테스의 핵심 성공 이유는 혁명가 정신이다.
몬테스는 칠레의 새로운 칠레 내수 시장만을 바라보던 기존의 와이너리와는 달리 타겟을 해외시장으로 돌려 칠레에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프리미엄급 와인을 만들었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기존의 광고나 소비자 마케팅에 앞서 영국의 권위있는 와인 평론가 오즈 클락에게 와인을 보내 칠레 와인의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낸 것 또한 전에 없었던 시도였다.
몬테스의 혁신적인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45도 급경사 황무지에 포도밭을 개간하고 칠레에서는 보기 드문 품종인 시라를 재배해 줄에 의지해 포도를 수확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원가가 2배로 드는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비웃었지만 몬테스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급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탄생한 와인이 바로 '바보'라는 뜻을 가진 '몬테스 폴리 시라'다. 몬테스는 또한 와인재배에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토양을 찾기 위해 인공위성 센터의 지질학 정보를 활용하고 풍수 개념을 도입하여 와인 제조에 적용했다. 좋은 포도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새로운 포도 재배지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포도 숙성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와인 저장고에 24시간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다.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실험을 감행했던 몬테스의 성공 스토리는 이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케이스 스터디로 연구된 바 있으며 와인 업계에서는 하나의 교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몬테스는 2006년, 와이너리 사업의 전개 과정과 마케팅 방법 등 그들의 성공담을 담은 "Where Angels Tread” 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와인 업계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케이스 스터디 자료로 사용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몬테스는 그밖에도 와인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국내 근육병 재단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며 사회환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악공연을 후원하여 수출 지역의 문화 활동에도 큰 관심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몬테스의 아이콘 와인인 몬테스 알파 M은 이미 국내에서는 구본무 LG 회장, 노부유키 소니 사장이 즐겨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져 'CEO 와인'으로 불리는 인기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