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4조 2739억 원, 영업이익 4467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보다 12.5%, 5.2% 늘어난 것이다.
지난 4분기 휴대폰, LCD TV 판매가 늘었고, 견고한 가전사업, 원가절감 등에 힙입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다. 주요사업인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및 가전 부문의 실적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대전화의 작년 4분기 판매량은 3천39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전사업 매출도 2조4천6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났다.
작년 4분기에 평판 TV 판매량은 550만대를 기록하며 분기 단위로는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섰으며,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매출이 5조8천841억원으로 분기 단위로는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평판 TV 판매량이 1천950만대로 전년보다 50%가량 급증하면서 7천642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내 확실한 흑자사업으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미국·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 판매량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관리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반면 4분기 수익성(4.6%)은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전분기(5.2%)보다 소폭 낮아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은 턴 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전사업은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HA사업본부, AC사업본부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LG전자는 “마케팅 투자가 늘었지만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4분기가 전통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분기임에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측은 선진시장의 디지털TV 전환, 월드컵 특수로 평판TV 판매가 늘지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TV 기반 새로운 수익모델의 사업화도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경기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콘텐트와 서비스 차별화로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토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는 1억 4천만대로 잡았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 원, 투자 3.6조 원(R&D 2.1조 원, 시설 1.5조 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연구.개발(R & D) 투자 2조1천억원, 시설투자 1조5천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지난해의 2조6천억원(R & D.시설투자 합계)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확대된 투자액을 태양전시 생산설비 증설,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이동통신 및 스마트 TV, 3D 기술 R & D 부문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평판 TV 2천900만대를 판매하고 휴대전화 1억4천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의 사업전망에 대해 “경기회복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늘면서 달러 기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