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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3.9%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 회복세를 고려, 글로벌 성장률을 추가 상향조정했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9%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는 3.1%였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4.2%보다 1%포인트 높은 4.3%로 조정했다.

IMF는 "전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시작됐으나 회복 속도는 지역마다 다를 것"이라며 선진국의 성장세는 느려도,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와 이머징마켓의 성장세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올해 개발도상국 경제가 6% 성장한 뒤 내년에는 6.3%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은 올해에 2.1% 성장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0% 성장한 뒤 내년 9.7%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신흥공업경제지역(NIEs)의 올해 전체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다. 개발도상국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8.4%였다.

미국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2.7%로 상향 조정됐고, 내년에는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럽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0%, 1.6%로 제시했다. 영국 경제는 올해 1.3%, 내년 2.7% 성장할 것이라 전망됐고, 일본 경제성장률은 올해 1.7%, 내년 2.2%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IMF는 성급한 출구정책이 올해 경제성장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리비에 블랑차드는 "현재 경기회복은 정책결정과 정책집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출구정책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MF는 고용과 재정적자가 세계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높은 재정적자와 부채가 지속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국가채무 위기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