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Nortel이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세계 통신장비의 최대 수요처인 북미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LG-노텔은 이를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액톤 그룹(Accton Group)과 북미시장 전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액톤 그룹은 대만에 본사 및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 자회사 및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스위치, 라우터, 게이트웨이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독자 개발 및 판매, OEM/ODM 형식으로 전세계 유수 통신장비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노텔은 합작회사에 60%의 지분 출자와 함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액톤 그룹은 40%의 지분 출자와 더불어 미국에 위치한 액톤 그룹의 자회사인 ECN사의 인력, 제품,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ECN사는 데이터통신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내 IT 유통 전문 회사다.
합작사는 오는 2월 중 최종 설립을 완료할 예정으로,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시에 위치한다. 합작사명은 당분간 ECN으로 유지하며, 합작사 정식출범 전후 새로운 사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LG-노텔은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 남미 시장 등지에서 독자적 시장진출을 이뤄내며, 글로벌시장 개척을 활발히 진행해 온 바 있다. 특히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에 전략거점을 직접 구축, 해외 시장의 확실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미지역은 SMB(Small-Medium Business: 중소기업형) 통신장비 시장 규모만 올해 전세계 시장의 27%(약 57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의 초거대 시장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SMB 및 엔터프라이즈 보이스·데이터 제품을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담 창구를 마련한 LG-노텔은 우선 중소용량 키폰, IP교환기, 관련 터미널 등의 보이스 제품과 스위치, 무선랜 등의 데이터 제품 등, SMB 솔루션 판매를 통해 신규 매출을 확보하고, 향후 보이스-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제공, 북미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노텔 이재령 CEO는 “합작회사 설립은 단순히 북미시장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액톤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LG-Nortel은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하고, 미래의 컨버전스 시장이 요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액톤 그룹의 A.J. 황 회장은 “북미 통신장비시장의 수요는 곧 글로벌 통신시장의 트렌드로 연결된다”며 “한국과 유럽에서 축적한 LG-Nortel의 브랜드와 보이스 장비 기술력은 액톤의 OEM 및 ODM 능력, 그리고 현지 네트워크 파워와 함께 북미시장을 공략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