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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핵포기 결정 내릴 시기”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문제와 관련 "이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는 이제까지는 6자회담에서 단계적으로 진행시켰지만 우리는 일괄타결방안을 제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그랜드바겐(북핵일괄타결) 제안과 관련해서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이에 상응하는 원조 등 대가를 제공받는 등 일괄적으로 해결하자는 접근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북한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곧바로 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랜드바겐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다른 5개국은 북핵 폐기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제안에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 6자회담에 북한이 나오면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와 관련해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게 중요하다"며 "G20에 속한 국가들과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국제 개발격차 해소 또한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5% 안팎 정도로 본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잘 되려면 세계 모든 나라 성장이 되어야 하는데 다행히 올해에는 세계가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5% 경제성장률로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5% 정도로는 국내 수요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어렵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떨어진 서비스산업을 강화해 고급인력이 일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인 CNN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 대통령의 활동상을 하루 동안 밀착취재하고 이날 오전 8분간 방영한 특집프로그램에 이 대통령의 인터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