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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브랜드 특허출원 '봇물'

지난해 불어닥친 '국민주(酒)'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막걸리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1일 특허청은 지난해 막걸리 관련 상표출원이 2008년의 672건 대비 32% 이상 늘어난 889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의 807건보다도 10%정도 증가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막걸리 상표 출원은 한때 증가세를 보이다가 주춤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막걸리 관련 상표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다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막걸리 수요확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제조기술과 냉장유통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유통기한이 크게 늘어났고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홍보 및 주민 소득증대의 하나로 막걸리 브랜드 키우기에 나서는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출원된 막걸리 관련 주요상표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이동', '참살이', '배다리', 강원도 '허생원', '만드레', '정선명주', 충북 '대강', '덕산햇살', '천년주', 충남 '월향', '정안알밤', 전북 '은파', '전주', 전남 '나누우리','청자골', 경북 '동곡', '탁배기', '명실상주', 경남 '하동 하옹촌', 제주 '오메기술', '청정제주', 서울 '월매', '장수', 부산 '금정산성', '생탁', 대구 '청량한 팔공산', '팔공불노', 광주 '무등산', '울금주', 인천 '소성주', 대전 '산막', '세천', 울산 '태화루' 등이 출원중이거나 등록됐다.

특허청은 막걸리 열풍을 상표출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하여 우선심사제도를 활용 최대한 빠른 기간(출원일로부터 4월)내에 상표출원 심사결과를 알 수 있도록 조치하고, 다음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내의 생산자단체 등을 통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가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도 등록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 포천시의 경우에는 이미 ' 이동주조' 등 관내의 9개 생산업체가 중심이 되어 생산자조합을 결성 조속한 시일 내에 특허청에 지리적표시단체표장으로 출원하고, 일본 등 주요수출국에도 상표등록을 추진함으로써 막걸리 산업의 해외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허청 우종균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막걸리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마시던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전통주로서, 프랑스 와인, 일본의 사케 보다 가격은 저렴하며,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며, "막걸리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조약 상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수출하고자 하는 모든 나라에 상표권을 선점하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러한 면에서 포천시의 추진사례는 막걸리의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모든 이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