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를 불러온 가속페달 결함은 이미 3년 전인 지난 2007년 3월 소비자의 신고로 회사 측이 인지하고 있었으나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도요타 측은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가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2007년 3월 픽업 트럭 툰드라의 가속 페달에 대한 불만이 접수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민원 내용은 "가속 페달이 제대로 복귀하지 않는다"였다.
또한 지난해 8월에 미국에서 렉서스ES350을 타고 가던 일가족이 911에 전화를 해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한 이후, 시속 190km까지 올라가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소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도요타 측은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상의 문제"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국에서도 도요타차 7만5000천여대가 리콜 조치됐다. 28일 중국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RAV4’에 대해 가속페달 결함으로 2월28일부터 7만5552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도요타 리콜 규모는 북미 지역에서만 760여만대에 이르고 있고,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가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