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유통·숙박·여행·문화·방송·음식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중 금융업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서비스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평균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0.8%에 달했다.
서비스산업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서도 조사대상 기업의 61.8%는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서비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회복이라는 응답이 63.0%로 단연 많았고 ▲정부의 경기부양정책(10.6%) ▲비용절감(8.1%) ▲신규시장 발굴 및 확대(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기전망에 비해 미래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20.8%,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19.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수준의 투자성향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55.2%의 기업들이 올해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사업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 경영안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외형성장(21.8%)이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신규사업 발굴, 우수인력 확보 등 미래준비를 전략으로 삼겠다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올해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서비스업이 8.2%로 가장 높았고, ▲교육·의료 등 사회서비스업 5.1% ▲방송·통신, 사업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업 4.2% 등으로 전망됐다. 음식·숙박·여행·문화 등 개인서비스업은 1.7%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3%로 중소기업(3.7%)에 비해 2배가량의 성장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왔고,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해소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국내 서비스 기업들의 54.6%는 올해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 내수회복 부진을 꼽았다. 이어 환율·유가 변동(17.4%), 세계경기 회복지연(11.2%), 자금조달여건 악화(8.4%) 등을 지목했다.
정부가 올 한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도 단연 ‘내수회복’(36.4%)을 1순위로 선택했으며, ▲물가안정(16.2%) ▲규제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15.2%) ▲일자리창출(13.4%) ▲환율 등 금융불안 해소(10.4%) 등의 응답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인 만큼 서비스기업들의 기대처럼 내수를 진작시키는데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 중국 등 신흥국가를 수출시장으로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