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력 변압기 생산 누계 60만MVA를 달성했다.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전력청에 390MVA 변압기를 성공적으로 납품, 1977년 첫 변압기의 생산을 시작한 이후 33년만에 이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60만MVA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 용량 약 7만 2500MW의 8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10월 50만MVA를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불과 1년 3개월 만에 10만MVA를 추가로 생산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 경기불황에도 불구, 변압기 분야에서만 매출이 2008년 대비 70%나 신장된 1조원을 돌파했다.
2005년 현대중공업의 변압기 분야 매출은 2100억원이었지만, 이후 설비 증설과 기술 개발을 거듭해 2006년 2600억원, 2007년 4000억원, 2008년 6000억원에 이어 2009년 1조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의 변압기 분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4년 동안 무려 5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프랑스 전력청에 납품한 변압기는 지난 2008년 스위스 ABB, 프랑스 아레바(AREVA) 등 세계 유수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수주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및 영국 내 발전소에 모두 17대의 변압기를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이종광 상무는 “지난 80년대 초 미주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70여 개국에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를 수출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별 고객의 특성에 차별화를 둔 영업 전략이 고속 성장의 비결”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는 2006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우수 제품이다.
현재 세계 변압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올해에는 세계 3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