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무너져 내려 더 이상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아이티의 아이들이 사랑밭에서 마련한 ‘희망의 교실’에 몰려들었다. 아이들은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천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책상위에 놓인 도화지에 대한민국 태극기과 아이티 국기를 그리며 함박 웃음꽃을 피웠다." <사랑밭 제공>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된 사랑밭 긴급구호팀이 2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 내 임시보호소에 ‘희망의교실’을 열었다. 무너져 내린 학교건물을 뒤로 하고 임시 대형천막 아래로 20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포르토프랭스 내 ‘Miradoqnli’지역의 교장선생님인 ‘Frand Fran Loio’씨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어버렸거나 부상을 입어 방치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니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임시보호소에 찾아온 한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맡아 줄 수 있냐. 집도 없고, 직업도 없어서 굶고 있다. 아이를 입양해 달라”고 호소하며 아이티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현장을 돌아보며 울적했던 마음이 희망의 교실에 찾아온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한결 편해졌다. 한 아이의 웃음이 절망에 빠진 아이티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