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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집요한 사랑의 구애가 마침내 노처녀의 상처받은 마음을 움직였다.
패기만만한 대학생 음악가 하민재(김범)는 ‘사랑받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젠 누군가를 내 마음에 담는 일도, 나를 보여주는 일도 너무 서툴게 된 것 같고,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스스로 날 지키려고 이기적이 된 건지도 몰라, 쓸쓸한 악순환이지...’라고 넋두리 하는 이신영(박진희)를 포근히 감싸안는다.
김범은 ‘나 신영 씨랑 매일 전화하고 밥 먹고 얘기하면서 지내고 싶다’면서 ‘내 여자 친구가 돼 줬음 좋겠다’고 강하게 진심으로 다가간다.
심지어 김범은 ‘신영 씨가 결혼하고 싶은 그 남자가 나타나면 내가 비켜줄게. 그때까진 나랑 만나’라며 “남자”의 멋진 모습을 보이면서 손을 내밀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김범은 박진희를 끔찍이 챙기고 있다. 이미 방한 선물 세트를 챙기기 시작한 것을 비롯, 추운 날씨속에서 박진희 혼자 단독 촬영을 하게 되면 차안에 들어가지 않고 멀찍이서 시선을 맞춰주고 리액션을 해주는 배려를 하고 있다.
박진희는 이런 나이어린 상대배역 김범의 속깊은 배려심을 보면서 ‘마냥 어린 친구로만 봤는데 실제로 ’남자‘ 느낌이 난다’면서 놀라는 표정이다.
스태프들은 심지어 둘의 러브라인이 깊어져 가면서 진짜 연인처럼 닯아가는 것 같다고 놀라워 할 정도다.
극중에서 김범은 이제 나이 많은 연상의 연인 이신영에 대한 배려로 그녀가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에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머리를 하얗게 염색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까지 기울이는 감동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