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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액션 대작 사극 <추노>(연출 곽정환, 극본 천성일)의 이종혁이 지난 방송에서 오랜 추적 끝에 드디어 오지호와 숙명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철웅(이종혁)은 원손 석견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로 향한다. 이를 알고 석견을 보호하기 위해 역시 제주로 오는 태하(오지호)와 혜원(이다해), 지난 방송에서 철웅은 석견을 데리고 도망가던 한섬(조진웅)을 쫓던 중 한발 늦게 도착한 태하와 맞닥뜨렸다. 철웅에게는 동료이자 라이벌, 운명의 숙적이기도 한 태하와의 오랜 시간 벼르고 있었던 대결. 깎아지른 절벽과 바다를 배경으로 날카로운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두 사람의 대결은 수 분 동안 막상막하로 계속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떻게든 싸움의 결론은 나기 마련, 결국 철웅이 태하의 칼에 허리를 베이면서 이들의 첫 대결은 끝이 났다.
특히 이종혁이 부상당한 자신을 살려두고 떠나는 오지호를 바라보며 끝까지 칼을 놓지 않고 싸움의 끝을 내자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 그리고 오지호가 떠난 후 홀로 군졸들을 초토화 시키고 쓸쓸하게 부상 당한 몸을 이끌고 걸어가던 모습은 이유 있는 악역, 이종혁을 지지하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한 이종혁의 무표정한 듯 하지만 절제된 감정 연기는 오랜 동료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의 위치에만 머물러야 했던 철웅이라는 캐릭터의 깊은 상처와 설움을 절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드디어 시작된 이종혁과 오지호의 본격적인 맞대결로 추격전의 절정을 보여준 KBS 특별 기획 드라마 <추노>. 첫 대결에는 이종혁이 패배했지만 그래서 더욱이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추노>는 연일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 중이다.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