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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티브 잡스’ 양성한다

최근 혁신적 아이디어로 애플의 또 다른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전문 기술경영(MOT)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본격화된다.

지식경제부는 기술기업의 R&D 전략을 책임질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2곳(각 15억원)과 일반대학원 2곳(각 4억원)의 설립 지원 등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에 올해 총 7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추진배경·사업기본계획 및 응모요령에 대한 기본정보제공을 위해 오는 17일과 18일 2회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기술+경영’ 능력이 결합된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포스텍·성균관대·한국기술교육대 등 4개 대학에 기술경영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산업체 재직자 대상 단기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MOT에 대한 인식확산과 기술사업화 인재양성 토대는 마련됐으나, 대학원 과정이 학술연구에 중점을 둔 일반학위과정으로 운영됨에 따라 실무형 고급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었다.

단기과정도 양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어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전문성이 미흡한 실정이었다.

국내 기술경영 인력 수요는 향후 기술지주회사, 연구소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관의 증대와 기술금융 공급확대 등으로 연간 14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경부는 이러한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경영 전문 경력에 적합한 실무중심 전문교육을 위해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개설 준비대학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외 석학 및 산업계 경력자 등을 포함한 우수 교수진 확보·장학금 지원·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각 대학당 올해 15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간 100억원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중간관리자급 이상 기술혁신리더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2곳이 개설되면, 기존의 경영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기술사업화에 중점을 둔 심도있는 실무교육을 통해 R&D기획·기술전략·기술금융 등 기술경영 인재의 체계적 육성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동 분야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보급이 국내외 기업간 기술협력 강화, 기술중심의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학문 연구로서의 MOT 교육의 필요성과 국공립 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이 어려운 점을 감안, 일반대학원 체제 지원도 병행키고 하고 올해 2곳을 선정해 각각 4억원씩 4년간 지원하되, 장기적으로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단기 교육과정에도 19억원을 투입하여 지식재산(IP) 관리, 기술거래사 교육 등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유수 교육기관 3곳을 선정하여 사례연구와 프로젝트 중심의 글로벌 공동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및 일반대학원 개설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은 내달 19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www.kiat.or.kr)으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