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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일반아파트보다 2배 비싸

강동·강남·송파 등 재건축기대감 높은 곳 격차 커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가격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소재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간의 3.3㎡당 가격 차이가 재건축이 일반아파트보다 3.3㎡당 1668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닥터아파트
자료=닥터아파트
작년 2월 기준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격차는 3.3㎡당 1148만원으로 1년 새 무려 45.2%가 늘어 2007년 이후 계속 줄어들었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는 2009년, 경기부양책에 따른 투자세력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재건축시장에 몰리면서 재건축 가격이 높게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는 계속되는 내수경기침체로 실수요자의 소비여력이 위축돼 상승세가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지역별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동구로 나타났다.

일반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1572만원인 반면 재건축은 3152만원으로 1580만원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1103만원, 송파구가 102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강남권의 가격 차이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닥터아파트
자료=닥터아파트
반면 광진구, 은평구, 중랑구 등은 일반아파트 매매가가 재건축 매매가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단지규모가 크며 입지가 좋은 재건축단지가 드물어 사업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최근 단지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어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다만 재건축아파트는 다른 상품에 비해 투자성격이 강해 경기와 규제 여하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업용적률, 추진 일정 등 재건축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자세히 검토한 후 매입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