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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84% ‘취업 6종 세트’ 갖춰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에 활동하고, 3개 이상 참여한 대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은 취업시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턴쉽이나 공모전, 봉사활동, 기업 홍보대사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최근 알바천국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남녀 205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참여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9%(1476명)가 참여 경력이 있고, 3개 이상이 전체의 30%, 4개 이상도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4학년의 경우 10명중 8명(84%)은 참여 경력이 있고, 이들은 평균 2.8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취업을 위해 학벌·학점·토익를 포함하면 평균 5.8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학년 신입생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년별로 참여한 현황을 살펴본 결과 1학년이 56.5%로 절반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2학년 75.3%·3학년 82%·4학년이 84%로 학년이 높을수록 참여율이 높았다.

학년별로 평균 개수를 살펴보면 1학년 2개·2학년 2.1개·3학년 2.3개·4학년 2.8개로 역시 학년이 높을수록 참여수도 많았으며, 전체 평균은 2.3개로 나타났다. 참여수 분포를 살펴보면 1개(44%)·2개(26.2%)·3개(14.4%)·4~5개(11.2%)·6개 이상(4.2%) 순이었다.

대학생이 가장 많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국내봉사 프로그램(48.4%)이었다. 이어 인턴쉽(30.1%), 공모전(26.5%), 대학생 마케터·운영진 등 기업 홍보대사(15.7%)가 뒤를 이었다. 해외 인턴쉽이나 해외탐방 프로그램 경험자도 12.7%나 됐다.

참여하는 이유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30.8%, '좋은 사회경험을 하기 위해서' 30.7%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 10.7%, '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서'가 2.14%를 차지했다.

알바천국 공선욱 대표는 "전공에는 소홀한 채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면 취업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계획 없이 경력을 만들기보다 원하는 분야를 명확히 정한 뒤에 해당 프로그램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시간만 허비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17%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