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새해 달력을 걸며 개인적으로 생각해 둔 목표를 이루겠노라 다짐했던 직장인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 다짐을 지키고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직장인 863명을 대상으로 ‘새해 다짐 실천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연초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는지를 물었더니, 전체의 91.1%인 786명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 개수는 2~3개라는 응답이 6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4~5개(16.0%)가 그 뒤를 이었으며, 1개(8.9%)·9개 이상(6.2%)·6~8개(3.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구체적인 새해다짐으로는 자기계발 위한 공부(25.4%)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한 운동(10.5%)·화 덜 내기(8.0%)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다이어트(5.8%) ▲금연(5.6%) ▲소비 줄이기(카드 사용 줄이기 5.5%)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개선(5.3%) ▲금주(5.3%) ▲일찍 일어나기(5.3%)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이기(5.2%) ▲취미생활 하기(5.2%) ▲제때 퇴근하기(5.2%) ▲지각 안 하기(5.1%) ▲기타(2.7%) 순이었다.
하지만 새해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새해 다짐을 실천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았다. 연초 새해다짐을 했다고 답한 직장인 786명 중 13.4%에 해당하는 105명만이 새해 다짐을 전부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것.
이어 일부만 실천하고 있다(68.8%)·전혀 지키고 있지 못하다(17.8%)라고 답해, 86.6%는 계획했던 새해 다짐을 지키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새해 다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새해다짐을 실천한 기간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새해 다짐을 전부 실천한 기간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들에게 새해 다짐을 한 날로부터 이것이 깨지기까지의 기간을 물었더니, 평균 약 10.2일로 집계됐다. 열흘을 겨우 넘겼으니 작심십일이 되는 셈이다.
분포를 살펴보면 10일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가 1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일 이내(12.5%) ▲7일 이내(11.6%) ▲30일 이내(11.6%) ▲20일 이내(9.9%) ▲5일 이내(9.0%) ▲15일 이내(9.0%) ▲3일 이내(8.0%) ▲기타(0.9%)순이었으며, 하루도 실천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12.7%로 적지 않았다.
다짐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는 오래된 습관을 고치기 힘들어서(40.2%)를 가장 많이 꼽았고 ▲목표의식이 희미해져서(의지와 변덕 등의 요인 22.6%) ▲직장에서 업무가 많아 꾸준히 지키기 어려워서(19.7%)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이라 지키기 어려웠다(10.3%) ▲경제적인 이유로(6.3%) ▲기타(7.6%) 등으로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다른 계획수립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생활습관과 관련된 다짐이나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이되 지키기 어렵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