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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시청률 35%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공히 2010년 새해부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작인 KBS 액션 대작 사극 <추노>(연출 곽정환, 극본 천성일)의 이종혁이 드라마 현장에서 다스베이더라 불리고 있어 화제다.
다스베이더는 1977년부터 시작되어 약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SF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캐릭터로 절대악의 상징이자 주인공들을 쫓는 악당. <추노>에서 냉혹하고 고독한 암살자인 철웅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종혁이 드라마 현장에서는 ‘다스베이더’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유 있는 악역, 그리고 사랑 받는 악역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추노>의 감독과 동료 배우들이 농담처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현장에서의 애칭처럼 굳어 버린 것이다. 다스베이더는 처음에는 평범한 소년이었으나 어린 시절 노예로 일하며 겪은 고생, 홀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과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지 못한 회한 등으로 어둠의 힘에 심취, 악의 제왕으로 대탄생하게 된 캐릭터이다.
<추노>의 철웅 역시, 열등감과 마음의 상처 때문에 서서히 잔인한 암살자가 되어 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방송에서는 석견을 암살하라는 명을 지키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 장인인 이경식에게 잔인하게 내쳐지는 모습, 몰래 어머니를 숨어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모습 등 그가 앞으로 더욱 독하게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보여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할 예정이다. 이렇듯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이해할수록 연민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주인공에 버금가는 큰 사랑을 받는 특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스베이더와 철웅은 공통점이 있는 듯 하다.
아름다운 영상과 숨막히는 추격전, 다이나믹한 액션씬은 물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 매회 방송이 나갈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명품 드라마 <추노>. 매력적인 악역 이종혁이 앞으로 더욱 지독하게 잔인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예정인 드라마 <추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