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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한우, 현장에서 3시간만에 가려낸다

농촌진흥청은 (주)바이오니아와 공동으로 한우고기를 현장에서 판별할 수 있는 이동형 진단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우판별 이동형 진단 시스템과 쇠고기 한우판별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우판별 이동형 진단 시스템과 쇠고기 한우판별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이번에 개발 완료된 이동형 진단 시스템은 2008년부터 바이오그린 21 사업으로 연구에 착수, 같은해 10월에 시제품을 개발하여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을 완료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 완료한 이동형 진단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분석시간을 기존의 3일에서 3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는 것과 차량에 탑재해 현장에서도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조작이 더 간편해지고 장비와 시약을 국산화한 것도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한우이외의 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2000년부터 지금까지 보다 간편하고 신뢰도가 높은 기술의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2000년에는 한우와 젖소고기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2007년도에는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100%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20개 정부기관에 기술을 이전하여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의뢰된 민원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우고기로의 둔갑율이 2002년도 16.8%이던 것이 2005년도에는 1%, 지난해에는 0.8%로 감소해 한우고기 판별기술이 쇠고기 유통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 완료한 이동형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현장적용시험을 실시해 검증을 받고, 실증시험 완료 후 본 기술을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과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