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오는 2011년 5월까지 와이브로에 4737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대전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에도 와이브로가 구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KT와 SK텔레콤이 제출한 와이브로 서비스 커버리지 및 투자 이행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KT는 2011년 3월까지 1조431억원을 투자하게되며, 지난해까지 KT가 7342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3089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011년 5월까지 당초 계획보다 100억원 많은 8250억원을 투자하며 지난해까지 약6600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남은 투자액은 1650억원이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2011년 5월까지 총 4700여 억원을 와이브로에 투자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투자계획은 최소한의 금액"이라며 "사업자 수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KT가 2011년 3월까지 84개 도시에 면적기준 24.3%, 인구기준 83%를 커버하도록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0년말까지 84개시에 면적기준 9.1%, 인구기준으로 67.8%를 커버할 계획이며 투자비는 당초계획보다 100억원 늘어난 8250억원이다. 2008년말까지 5329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1273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2011년 5월까지 1648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또한 KT와 SK텔레콤은 당초 계획에는 없는 서울~대전간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에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와이브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서비스 커버리지 및 투자비를 당초 사업계획대로 최대한 이행할 의사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통합LG텔레콤이 2011년 7월 할당예정인 800·900MHz 황금주파수 중 하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G와 4G 그리고 와이브로 중 어느 것을 활용할 지에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통합LG텔레콤이 800·900MHz의 저주파대역 중 하나를 할당받을 경우 3G LTE(Long Term Evolution)에 투자할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4G LTE의 경우 와이브로 표준경쟁에서 3~4년, 상용화에서는 4~5년 늦은 2014~2015년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선택이 불가할 것으로 보이며,와이브로의 경우 4G LTE에 비해서는 기술적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음성부문에서는 기술적 해결 과제가 아직 남아 있고 향후 단말 확보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난제가 있다.
방통위는 황금주파수 할당 계획이‘와이브로와 LTE의 동반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힌바 있지만, 여전히 KT와 SK텔레콤에 2011년까지 각각 3549억원, 2921억원의 와이브로 투자이행을 강제하는 등 와이브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방통위가 이통3사가 내년 7월까지는 '3G LTE를 도입할 수 없는 진입장벽’을 만든 의도에 따라 통합LG텔레콤은 KT와 SK텔레콤이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FMC(유무선 통합)전략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기세몰이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출범 한 달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차세대 이동통신사업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