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취향과 기호가 제각기 다른 개성 시대를 반영하듯, 설 선물세트에도 정형화된 기성품보다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맞춤형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는 설을 맞아 선보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가 올해 설을 겨냥해 지난 2일 처음 선보인 '맞춤형 선물세트용 와인 케이스'는 홈플러스에서 취급하는 500여 종의 다양한 와인 중 자신이 원하는 와인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를 마음대로 골라 고급 와인 케이스에 담아 나만의 선물세트로 꾸밀 수 있게 한 서비스. 이 서비스를 위해 홈플러스가 전점을 대상으로 준비한 물량은 총 2만개이지만 서비스 개시 일주일여 만인 11일 현재 70%에 달하는 1만4000개 정도가 벌써 소진되었을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예상물량보다 무려 40%나 상회하는 수준.
올해 처음 선보인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나자 홈플러스는 다음 명철에는 공급물량을 20~30% 늘려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해 추석 처음 선보인 맞춤형 디지털 상품권(사진 참조)은 올해 설을 맞아 신청 건수가 지난 추석 대비 8.5배, 매출액은 7배나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 대비 일반 상품권은 1.2배 신장하고 디지털 상품권은 2배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맞춤형 디지털 상품권의 매출신장률은 거의 급등 수준이다.
이는 세뱃돈이나 일반 상품권 대신 가족사진이나 덕담 등 나만의 의미 있는 사진과 문구를 담아 ‘맞춤형’으로 선물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이미지 또한 가족사진과 자녀 모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주머니, 근하신년 등과 같은 설날용 이미지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오버래핑시키는 방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상품의 인기는 한우세트도 예외가 아니다. 홈플러스가 맞춤형으로 판매하는 '안심한우 맞춤세트'는 스테이크와 로스구이용인 등심, 안심, 채끝 등과 제수용인 국거리, 산적, 불고기 등을 종류와 가지 수에 상관없이 원하는 용도에 맞게 마음대로 부위를 골라 선물세트로 꾸밀 수 있는 서비스다.
안심한우 맞춤세트는 매년 인기를 더해 포장이 완성된 선물세트와 맞춤형 선물세트의 매출비중이 2007년 80:20에서 2008년 75:25, 2009년 설 68:32, 2009년 추석 65:35으로 점차 증가하였으며 올해 설선물세트 판매 초반인 1월 28일에는 59:41 시작되었다가, 2월 10일 기준 그 비중이 드디어 51.5%로 완전히 역전되는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마케팅운영본부 정병문 상무는 "틀에 박힌 정형화된 상품에서 벗어나 고객 개인별 취향과 다양한 수요에 맞춰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확충한 결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