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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4분기 연속 적자…'엎친 데 덮친 격'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노조파업, 대우건설 매각 지연에 이어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실적을 매출액 1조9428억 원, 영업손실 1992억 원, 당기순손실 6146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074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적자 378억 원, 당기순손실 2781억 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사옥 주식 304만주(797억원) 전량을 아시아나항공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42%에서 3분기 46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 증가해 69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은 1200억원. 영업적자 상황이 이어진데다 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이 지지부진해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 지난 2분기에는 해외법인의 실적 악화로, 3분기에는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지속된 노조의 파업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정리시기"라며 "지난해 말부터 영업상황이 크게 나아지며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부터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관건이다. 사측은 이날 상여 지급률 300%추가 삭감을 받아들이면 강제 해고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이에 대해 수긍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그 동안 사측은 371명의 경영상 해고, 1006명의 외주화 등 인력구조 개선과 기본급 20% 삭감, 단체협약 개정 및 복리후생제도의 폐지 또는 중단 등을 노조에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