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발렌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선물을 주는 관행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가 만 16세 이상 39세 이하 여성 1,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올해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작년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65%가 구매의향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의 실사를 맡은 리서치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최인수 대표는 “선물 구매예정자 중 20%정도는 ‘공정무역 초콜릿’을 구매하겠다고 답해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69%였지만, 2009년 발렌타인데이에 선물을 증정해 관계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53%밖에 되지 않아, 발렌타인데이 선물의 실제효과가 기대감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가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고 선물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가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은 여러 가지 양상을 나타냈다.
‘노골적인 판매 활동’이라는 의견이 70%에 육박했지만 ‘일시적 소비증진’과 ‘일시적 사회분위기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의견도 각각 70%를 넘어, 상술에 대한 비판과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활성화의 양면을 고루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대형 할인점’과 제과점’이 많았지만 작년에 비해 ‘백화점’에서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도 소폭 증가해 있었다. 선물비용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3만원’을 예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