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는 이번 대규모 리콜의 피해액을 20억 달러로 집계했지만, 판매가 하락으로 인해 입을 잠재적 추가 손실은 이를 훌쩍 뛰어 넘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도요타 자동차는 보통 미국산 자동차에 비해 1,000~2,000달러 비싸게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빅3에 비해 많은 판매량을 보여왔다.
그러나 견고하게 유지되던 판매량은 연이은 대량 리콜로 품질의 명성이 무너지면서 지난달 판매가 급감했고, 급기야 지난주부터는 가격마저도 흔들려 신형 캠리는 500~1,000달러, 신형 프리우스는 1,000~1,500달러씩 각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역 딜러들은 도요타 본사의 인센티브와는 관계 없이 생존을 걸고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낮출 수 있는 최후의 한계점까지 가격 할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요타 대변인은 "도요타는 별도로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늘리지 않았지만, 지역 총판이나 딜러들이 자체적으로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도요타는 이번 사태로 딜러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혀 이같은 딜러들의 판매 전략은 매장 자체적으로 진행되거나 지역 총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이같은 할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적인 매리트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와 현대.기아차에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품질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으나 리콜 사태로 입은 손실로 인해 더이상 품질의 우위에 서기 힘들어졌는 것이 업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