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IS 지역에서 냉장고 시장 점유율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14.1%), 우크라이나(14.6%), 카자흐스탄(31.7%) 3개 법인이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CIS 지역 전체 합산으로도 15.3%의 점유율을 기록,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CIS 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냉장고 수요가 40%나 역성장 했음에도, 삼성전자는 2007년 13.5%, 2008년 12.8%, 2009년 15.3%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IS 지역에서는 유럽산 가전이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냉장고가 선전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를 다품종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전압이 불안정한 CIS 지역에서는 고전압으로 인한 제품 손상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게 또 다른 삼성전자 냉장고의 선전 원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400V의 순간 고전압에서도 정상 작동되는 전압 조절(Volt control) 기능이 있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품질 만족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7인치 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Sveta 냉장고'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는 CIS 지역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큰 용기 보관에 편리한 접이식 선반(foldable shelf)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제승 전무는 "현지의 식습관과 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위한 특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CIS 시장은 물론, 유럽 전체 냉장고 1위 수성을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동유럽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유럽 가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