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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난감 업계에도 녹색 바람 분다

미국 장난감박람회가 14일 뉴욕에서 장난감 업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개막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장난감 업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품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가격대비 높은 품질'이라는 슬로건이 올해 가장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날 박람회에서는 장난감을 IT기술과 접목하거나 친환경 재료로 만든 장난감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장난감업계의 선두주자 마텔(Mattel)은 동물 인형에 모션센서를 부착하는 한편, 장난감에 이름을 붙여주면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 계정을 생성시켜 인터넷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낱말게임 제조사인 하스브로(Hasbro) 역시 기존 나무를 이용한 보드게임이 아닌 전자큐브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첨단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 '친환경' 장난감이 처음으로 많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소매점 25%가 경제적인 장난감을 선호했을 정도로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는데, 화학물질이 아닌 자연(organic)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아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장난감 연간 판매는 연휴시즌에 전년대비 4%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난에 가까웠던 2008년에 비해 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