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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수주활동 본격 시동

금호건설이 워크아웃 결정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주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주활동의 불꽃 점화는 베트남에서 이뤄졌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의 발주처인 베트남의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로부터 고급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인 ‘타임즈 스퀘어’에 대한 낙찰통지서인 LOA(Letter of Acceptance)를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수의 계약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낙찰통지서 통보는 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초 본 계약을 거쳐 3월 20일경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 베트남 호찌민시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 조감도. <사진제공=금호건설>
▲ 베트남 호찌민시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 조감도. <사진제공=금호건설>

호찌민시 최고 중심지인 1군 지역 응웬후에 거리(Nguyen Hue Street, District 1, Ho Chi Min City, Vietnam)에 들어설 ‘타임즈 스퀘어’는 고급 주상복합 건물(대지면적 4275㎡, 연면적 8만 8641㎡)로 지상 38층~지하 3층 규모에 아파트 108세대, 315실의 호텔,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이 사업의 공사비는 1억130만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며,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금호건설은 이번 수주가 워크아웃 돌입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불가피하게 팽배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 이전 대형 수주 실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 회사의 잠재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사례”라고 말했다.

기업이 워크아웃 돌입을 결정하게 되면 3개월 기간 동안 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경영목표와 재무구조개선계획 등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게 되기 때문에 실사기간동안은 정상적인 영업 능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금호건설은 4월 중순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후 현재까지 성남여수아파트 4공구, 경부고속도로 동김천나들목 건설공사, 금강·낙동강 살리기 등 19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타임즈 스퀘어까지 포함하면 총 31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하는 4월 중순 이후 올해 매출 및 수주 목표를 확정짓고,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주 및 영업활동을 펼쳐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