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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산드림센터 드라마 스튜디오. 한효주, 지진희, 배수빈, 이소연 등 4명의 ‘동이’ 출연자들이 ‘동이’ 의 캐릭터 의상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3월 방송 예정인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동이’의 방송에 앞서 설 연휴, 시청자들에게 설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제작을 맡은 편성국의 김정호 부장은 “2003년 대장금 출연진 역시 추석 인사를 했었다. 설 인사 ID & 스팟을 제작한 드라마는 항상 대박이 난다” 며 처음 만난 연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동이’의 타이틀롤인 한효주는 청색의 치마와 자색 저고리의 감찰부 나인 의상을 입고 촬영을 한 뒤, 신분 상승의 변화를 겪었기에 쥐색 치마와 산호색 +오랜지색의 당의로 갈아입고 또 다시 촬영을 하였다.
한효주는 “의상을 입으니 뭔가 윤곽이 드러나는 듯 실감이 난다. 시놉과 대본을 접했을 때만해도 모습이 그려지지 않다가 외형 세팅이 되고 다니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겠다”며 사극 복장을 처음 입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효주는 “감독님께서 내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모니터하셨다고 말씀하시더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떤 게 더 잘 어울릴지 고민하셨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타이틀 롤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또 “동이를 보면 감찰부 나인으로서 수사를 하는 모습이 지혜롭게 그려진다. 동이는 사극판 CSI다”라며 동이에 대한 설명을 붙였다.
조선의 절대군주, 숙종 역을 맡은 지진희는 왕이 평상시에 입는 파란색 복식과 상투관을 하고 촬영에 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한 절대군주의 모습과 한 여인의 연인으로서의 다정함 등을 다양하게 연출한 지진희는 스스로를 “조선의 엄친아”라 일컬으며 좌중을 다스렸다. 또 이병훈 감독과 함께 전작, ‘대장금’을 함께 했던지라 ‘동이’를 ‘대장금’, ‘이산’을 만든 사극의 명장! 이병훈 감독의 새 사극이라고 소개했다.
극중 동이를 끝까지 보호해 주는 차천수 역을 맡은 배수빈은 구군복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내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2010년 최고의 기대작”이라며 동이를 설명한 배수빈은 “차천수는 밤과 낮에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본방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장희빈 역을 맡은 이소연은 자주색 치마저고리와 청색 당의로 중전 의상을 하고 촬영에 임했다. 어깨장식을 의미하는 ‘보’에는 용의 문양으로 금박의 수를 놓아 권위를 상징하였고 비녀 역시 용의 문양을 한 옥색 비녀로 중전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소연은 “또 악역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기존에 보았던 장희빈과는 좀 다른 이소연만의 매력적인 장희빈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느낌의 장희빈을 약속했다.
이소연은 “이병훈 감독님께서 장희빈이 나왔던 드라마는 어떤 것도 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기존의 독한 모습보다는 ‘사랑 때문에, 자식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 같다”며 장희빈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