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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가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 흐름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복합경량화소재 생산전문 기업인 한화L&C(대표이사 최웅진)는 17일 전기차 생산업체인 CT&T(대표이사 이영기)와 전기차 내·외장재로 적용되는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부품 개발에 대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CT&T 충남 당진공장에서 진행된 협약식은 한화L&C 최웅진 대표이사와 CT&T 이영기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협약 체결에 앞서 한화L&C와 CT&T는 지난 1월 근거리 전기차 ‘e-ZONE’의 전후방 범퍼와 보닛, 트렁크 외판 등을 포함한 내·외장 부품을 개발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차량 외장재로 주로 쓰였던 스틸(Steel)보다 30% 이상 가벼울 뿐 아니라 강도 및 매끄러운 정도가 뛰어난 한화L&C의 SMC와 GMT 소재를 ‘e-ZONE’ 외장 패널(Body Panel)로 적용함으로써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L&C는 이번 외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e-ZONE’ 17만대에 들어가는 내·외장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CT&T에서 현재 개발 중인 전기버스와 4인승 전기차에도 자사의 '익시스(IXIS)' 등 새로운 경량복합소재들을 확대 적용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한화L&C 관계자는 "한화L&C는 ‘e-ZONE’의 내·외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전기자동차에 경량복합소재를 적용해 그린카 흐름을 주도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공동 개발 협약을 바탕으로 자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전기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T&T는 지난 1월 세계적인 자동차 대전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기차 사상 최대 규모로 출품해 해외 및 국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 각 지역 R.A.S에 Sample Car와 Show Car, Test Car를 수출 한데 이어 미주지역 총 공급물량 2만대 중 1차분 완성차 104대를 2월 9일 전기차 사상 최초로 대량 수출한 바 있다.
한화L&C는 1986년 자동차부품 사업의 진출 이후, 차량 경량화 복합소재 분야에 주력하며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높은 ‘초경량 고강도’의 부품 소재들을 대거 선보여왔다.
또한 플라스틱 복합소재 생산업체인 美 아즈델社를 2007년 인수함으로써 GMT, Superlite 소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부품소재 업체로 위치를 확보했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현지에 해외법인과 생산공장을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