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세계 외신, 한국 빙속 金 소식에 '극찬'

▲ 왼쪽부터 이싱화, 모태범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 왼쪽부터 이싱화, 모태범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이상화-모태범-이승훈 등 연이은 메달 행진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이 세 명의 맹활약에 힘입어 외신 언론들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승훈은 5000m 장거리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안았고 모태범과 이상화가 각각 남녀 500m 단거리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이 받고 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이 또 하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며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상화가 금메달 유력 후보인 예니 볼프(독일)와 왕 베이싱(중국)을 모두 제치고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이상화의 우승에 극찬했다.

이 기사에는 "그동안 한국이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며 "한국이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가 펼쳐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 경기장을 지배하고 있다"라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승훈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모태범과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에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훈은 14일 오발 경기장에서 남자 5000m에서 6분17초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6일 모태범이 남자 500m에서 69초82로 선배인 이규혁과 이강석을 제치고 한국 빙속 역사 102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17일에는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76초09로 세계기록 보유자 볼프를 (76초14)을 0.05초차로 제치고 아시아 최초 여자 빙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AP통신에 이어 미국 통신사 UPI도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1960년에 동계올림픽 여자 빙속 500m 종목이 생긴 이후 한 나라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소식에 "동계스포츠 '아시아맹주'였던 일본이 이제 한국에게 역전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