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한 마디는 이번에도 그 효과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버핏이 폐기물 처리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지며 국내 관련주들은 일제히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산업폐기물 매립 소각 업체인 코엔텍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2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965원에 마감했다.
쓰레기 매립가스 사업을 하는 서희건설, 에코에너지홀딩스, 인선이엔티 등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버핏 효과에 반짝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했다.
이처럼 버핏 회장의 행보에 국내 관련 주가가 들썩인 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버핏 회장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 주식을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사흘 뒤 버핏측이 '과거 포스코의 주가가 낮았을 때 사고 싶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고 이에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지난 2007년에는 버핏 회장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당시 투자한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이 급등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버핏 따라하기'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팀장은 "버핏이 국내 관련주를 직접 사는 것이 아닌 이상 유사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