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19일 미국 뉴욕증시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5포인트(0.09%) 오른 10,402.35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2포인트(0.22%) 상승한 1,109.1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43.87로 2.16포인트(0.1%)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증시도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재할인율 인상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재해석이 나와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보고서 발표 능력도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5% 높아진 250.33에 마감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으로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 등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조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삼성증권 전종우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할인율 인상조치는 금융시장 안정이후 은행의 긴급자금 수요가 줄고 긴급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필요도 없어지게 됨에 따라 은행과 연준간의 자금거래 정상화 과정을 의미하는 정도"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전 연구원은 최근 상향된 경기판단으로 이번 조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 관찰해야 한다며, 이번 재할인율 인상 조치로 시중은행들이 민간부분에서의 원할한 자금조달을 진행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은 향후 있을 단계적인 긴축정책, 출구전략의 신호로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내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 우려를 약화시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우려를 완화한 것도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지난 1월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근원 소비자물가가 28년 만에 하락세를 보여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시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인 0.3% 상승을밑돌았다. 같은 기간 근원 CPI는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0.1%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CPI가 떨어진 것은 지난 1982년이래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금리인상은 최소한 올 3.4분기까지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