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박찬호, 뉴욕 양키스 새 둥지 틀어

FA선언 이후 방황의 길을 걸어온 박찬호(37)가 새 둥지를 틀었다.

박찬호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Park 61 피트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FA선언 뒤 4개월 만에 새 팀을 만난 박찬호는 "오늘 아침에 양키스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말한 뒤"1년간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연봉 120만달러를 받게 된다. 성적에 따라서 30만달러의 보너스도 주어질 수 있다"라고 계약 내용까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선발을 고집해온 박찬호가 자신의 뜻을 굽히고 팀을 찾아 자리를 잡게 됐다. 지난해 연봉보다 100만달러 이상 깎여 큰 손해를 보고 선발 투수까지 포기할 정도로 뉴욕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는 첫 우승 반지를 얻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

박찬호는 "선발투수를 제안한 시카고 컵스와 양키스를 놓고 많이 고민했는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양키스를 택하면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밟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오는 2010 시즌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다.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명문 팀으로 통산 27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미 프로야구 전통 강호팀이다.

뉴욕 양키스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여섯 번째 팀이 됐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로 미국 무대에 데뷔, 1997년 시즌에는 18승을 달성했고 2000년에는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고 2005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1년 반 동안 활약했다. 2007년에 뉴욕 메츠와 계약했지만 빅리그에서 1경기만 뛰지 못한 채 1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힘겨운 생활을 했다.

2008년에는 친정팀 다저스로 복귀해 불펜으로 활약해 부활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에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감격을 얻었다.

이어 2010년에 전통 강호 뉴욕 양키즈로 입단한 박찬호는 월드리시즈 우승 타이틀을 위해 힘찬 도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