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지원된 해외수출 규모가 3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의 2억1천만 달러에 비해 약 60%이상 증가한 것이며, 뿐만 아니라 2건의 투자유치와 8건의 현지법인 및 합작법인 설립도 이뤄졌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 KOVA)는 23일 2009년 국내 벤처기업 해외진출지원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벤처협회는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수출지원에서부터 현지 투자 유치, 합작법인 및 현지법인 설립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일례로, 국내 반도체 클린룸 공사의 선두기업인 (주)원방텍은 1년 여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10월 싱가폴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인 스태츠칩팩 (Stats ChipPac)의 클린룸 설비 공사를 독일 및 일본 등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5백만 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원방텍 관계자는 “반도체 클린룸 설비 공사 능력은 국내 반도체 및 LCD 산업의 발달과 함께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했으며,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수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지만 현지 정보가 부족해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로 밝혔다. 이 때 원방텍의 강철호 대표가 문을 두드린 곳이 벤처기업협회였다.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를 운영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는 원방텍을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비즈니스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반도체 기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던 싱가폴 Digilogtech의 김철수 대표 (INKE 싱가폴지부 의장)와 연결하였다. 이후 약 1년 여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으로 작년 10월에 공사 수주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또한 광고디스플레이업체인 윈포시스의 경우 벤처기업협회의 지원으로 직접 연변지역의 간판교체 작업을 3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할 수 있었다.
한편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상설마케팅 오피스인 ‘코리아 벤처갤러리’를 통해서도 약 1천 4백만 달러에 달하는 실적이 보고됐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일본 후쿠오카, 브라질 상파울루와 작년 하반기에 개소한 베트남 호치민 및 중국 베이징 등 5개의 벤처갤러리에는 현재 약 140개의 국내 벤처기업 제품이 입점 되어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받고 있다.
협회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에서 실제 비즈니스에 종사해 온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가진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인케 회장 홍병철)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연계가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되며, 작년 한 해 동안 신규지부 개설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2009년에만 15개의 신규 지부가 개설되며, 현재 33개국 54개 해외조직망을 갖추었으며, 2010년 말까지 70여개 지부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벤처협회는 “올 한 해도 협회는 한국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여 전 세계에 한국 벤처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