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신입채용문이 소폭 열릴 예정이며, 채용 직무분야 중에는 ‘영업·영업관리직’과 ‘생산·기술직’ 채용이 가장 활발할 전망이다.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직원수 300명미만의 중소기업 1047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직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88.1%가 ‘상반기에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라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채용경력별로 ‘신입직’을 채용할 예정인 기업이 85.6%로 ‘경력직’ 채용 예정인 기업(74.5%)보다 소폭 많았다. 경력직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의 채용이유(복수응답)도 ‘결원 인력의 충원’(38.7%) 보다 ‘사업확장을 위해 새로운 직원을 충원’(67.1%)하는 기업이 많아, 막연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적극적인 사업활동을 위해 직원 충원을 계획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신입직 채용예정인 기업(789개사·85.6%)의 채용분야 중에는 ‘영업·영업관리직’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이 39.5%로 가장 많았고, ‘생산·현장·기술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도 31.7%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연구개발(17.9%) ▲기획·인사(15.8%) ▲IT·정보통신(13.7%) ▲마케팅(12.9%) ▲디자인(12.8%) ▲재무회계(11.0%) 직종 순으로 채용할 계획인 기업이 많았다.
채용할 최종학력은 전문대졸(53.5%)이나 4년대졸(51.3%) 학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과반수 이상으로 많았다. 4년대졸 남성기준의 초임은 평균 20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977만원 대비1.7% 소폭 인상된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입직 채용시 우대하는 요인 중에는 ‘지원분야 전공자’를 우대하는 기업이 47.5%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분야의 직장생활 경험’(44.5%)이나 ‘지원분야의 업무경험(비정규직·아르바이트 등)’(43.6%)을 우대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인근거주자(32.7%) ▲지원분야 자격증 보유자(32.7%) ▲영어회화 실력 우수자(18.8%) 순으로 우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신입직 취업이 특히 어려운 이유 중에 직장생활 경력이 있는 ‘경력직 구직자’가 신입직 모집에 같이 응시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 기업들은 이 경우 어떻게 평가하는가 조사한 결과, ‘동일 업직종 경력자의 경우에만 우대한다’는 기업이 49.6%로 약 2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신입직 지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27.7%)거나 ‘신입사원 채용이므로 채용대상에서 제외한다’(3.9%)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경력직 채용예정인 기업(687개사·74.5%)의 채용분야 조사에서도, ‘영업·영업관리직’과 ‘생산·현장·기술직’을 모집할 예정인 기업이 각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개발직’(23.9%)과 ‘IT정보통신직’(17.0%) 순으로 많았다.
경력직을 채용할 때 연봉수준은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대해서는 ‘전 직장 연봉의 10% 높은 수준’에서 결정한다고 답한 기업이 7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