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대기업들의 안일한 자세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제품 품질 오류에 대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리콜을 시행하는 업체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드럼세탁기 잠금장치 리콜 계획을 발표한 LG전자는 전날보다 3%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의 도어장치 간섭문제가 불거지자 국내외 생산분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 주가는 한때 4% 가량 빠지기도 했다.
이번 도어장치 문제가 운전자의 안전과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고, 차량 자체의 품질에 대한 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발빠른 대응이다. 통상 리콜은 소비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개선품 적요이전 생간된 차량들에 대해서도 3월중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시장 1300여대, 국내시장은 4만6000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3% 가까이 빠진 것에 대해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불안감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증권의 양대용 연구위원은 "현대차와 LG전자 모두 제품 하자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가 아닌데도 도요타 사태의 영향으로 불안 심리가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양 연구위원은 "리콜의 경우 내용의 경중을 따져봐야 하는데 어린이가 세탁기에 들어가서 질식해 숨지거나 초기 모델의 문에 고장이 있는 정도는 매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