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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분이 매우 짜릿했다”

아시아 빙속 장거리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이 자신의 업적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훈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2분58초55로 올림픽 신기록을 갱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서 이승훈은 “기분이 짜릿하고 매우 좋다”며 “꽃다발 세리머니 때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 가마를 태워줘 큰 영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크라머가 실격을 당한 것에 대해서 그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크라머가 아웃코스에 들어가야 하는데 인코스로 진입했고 이후 계속 잘못된 레이스를 펼쳤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크라머 선수는 나보다 한 수 위다. 나보다 스피드도 빨랐기 때문에 나중에 제대로 붙어서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크라머는 12분54초50으로 이승훈보다 4초가량 빨라 금메달을 확정지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실격을 당하고 말았다.

상대 선수를 추월한 것에 대해서 이승훈은 “따라붙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