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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절식, 소금선택이 관건

정월대보름 절식의 의미와 취지를 살리려면 소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예로부터 설 만큼 중요한 날이었던 정월대보름은 오곡밥, 진채(陳菜, 대보름나물), 부럼, 복쌈, 약밥, 귀밝이술 등 유독 음식과 관련된 풍속이 많다.

정월대보름의 대표절식인 오곡밥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영양식이다. 찹쌀, 팥, 콩, 찰수수, 차조가 주재료인데, 종류가 다른 잡곡으로 밥을 짓기 때문에 충분히 물에 불려놓아야 한다.

밥을 지을 때 자연 상태에서 간수를 뺀 숙성천일염을 넣어주면 맛도 좋고 쉽게 상하지 않는다.
진채는 정월대보름날 먹는 묵은 나물로 겨우내 부족했던 미네랄 섭취가 핵심.

미리 뜯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먹는 산나물인 묵나물과 호박, 박, 가지 따위를 납작하거나 잘고 길게 썰어 말린 고지 등이 있다.
최근 도라지, 콩나물이나 무나물 같은 생나물도 많이 먹는다.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생나물보다 수분함량이 적어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

나물 빛깔에 따라 갈색나물(고사리, 시래기, 취나물 등)에는 간장으로, 흰색나물(도라지, 호박고지, 가지 등)은 소금으로 간을 하기도 한다. 이 때 밑간은 너무 세지 않게 한다. 무기질 등 미네랄 섭취를 생각한다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을 쓰는 것이 좋다.
묵은 나물은 한 번 삶은 뒤 밑간을 해야 질기지 않다. 또 나물을 볶은 후 육수를 조금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뜸을 푹 들이는 것이 맛내기 포인트다.

숙성천일염이나 수증기로 찌고 말린 증포천일염으로 간을 보면 담백한 나물의 맛과 향을 한층 살릴 수 있다. 나트륨이 적고 천연 미네랄도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궁합이 맞는다.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과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대보름날에 오곡밥과 9가지 이상의 진채를 아홉 번 나누어 먹으면 한 해 동안 탈 없이 지낸다는 속설이 있어 이 날 만은 밥과 나물을 조금씩 자주 먹었다.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는 부럼도 천일염과 잘 어울린다. 견과류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해준다.
그냥 먹기 심심하다면 나트륨 함량이 낮고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을 살짝 뿌려보자. 맛도, 영양도 한층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