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드라마 속 주인공 직업 살펴보니

어려운 경제상황 탓일까. 지난 한 해 드라마 속 주인공 직업이 고소득의 안정적인 직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지난해 KBS· MBC·SBS 등 지상파 3사에서 방영된 드라마(사극 제외) 51편의 남녀주인공 직업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임원이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가장 많이 나온 직업은 CEO를 비롯한 기업임원(10편). ▲남자이야기(김강우) ▲보석비빔밥(이태곤) ▲미워도 다시한번(박상원) ▲내 인생의 황금기(이종원) ▲밥 줘(김성민) ▲천만번 사랑해(정겨운) ▲태양을 삼켜라(이완) 등 총 10편의 드라마에서 주연급 연기자들이 CEO나 임원으로 분했다.
 
전통적인 고소득 직종인 의사(8편) 역시 드라마 주인공 직업으로 많이 나왔다. ▲천사의 유혹(김태현) ▲카인과 아벨(소지섭·신현준) ▲사랑은 아무나 하나(유호정) ▲살맛납니다(이태성) ▲결혼 못하는 남자(엄정화) 주인공이 의사로 등장했다.
 
뒤를 이어 ▲운동선수 ▲연예인 ▲검사·변호사 ▲디자이너가 각각 5편의 드라마에 나왔다.
 
운동선수가 주인공이 된 드라마에는 ▲종합격투기를 다룬 드림(김범) ▲야구의 2009 외인구단(윤태영)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나온 트리플(민효린) 등이 있었다. 연예인으로는 ▲미남이시네요(장근석·박신혜) ▲스타의 연인(최지우) ▲그저 바라보다가(김아중) 등의 주인공이 연예인 역할을 했다.
 
검사·변호사는 ▲파트너(이동욱·김현주) ▲아가씨를 부탁해(정일우) ▲에덴의 동쪽(연정훈) 등에서, 디자이너는 ▲천사의 유혹(이소연) ▲너는 내 운명(윤아) ▲수상한 삼형제(오지은) 등에서 등장했다.
 
그밖에 작가와 건축가도 각각 4편씩 나왔다.
 
한편,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색직업들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떼루아’에서 김주혁의 직업은 소믈리에다. 소믈리에는 전문적으로 와인을 만들고 음식에 걸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직업을 일컫는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테이는 바리스타로 나왔다. 바리스타는 커피를 만드는 숙련가를 말하는 직업이다.

‘두 아내’에서 손태영은 꽃을 소재로 아름다운 장식이나 연출을 하는 플로리스트로 나와 눈길을 모았고,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가상의 특수조직 NSS(국가안전국) 요원으로 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