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호가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6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광주 기업인들과 간담회에 참여해 금호 구조조정에 대한 선처가 건의되자 "금호는 이 지역의 대표 기업인데 매우 안타깝다. 금호타이어 문제는 채권단과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진과 노조들이 필요한 동의서를 마련해야 한다"며 "광주 상공인들이 협조해 빠른 시일 내 노조 동의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이제 와서 반성문을 써봐야 이미 늦었듯이 노조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고통 분담을 해야한다"며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윤 장관은 이곳 기업인들이 광주에 동북아 상품거래소를 설립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상당한 일리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상품거래소 설립에 대한 경제성 및 시장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광주 R&D 특구는 가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검토하겠다"면서 "광주에 클린디젤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건은 3월 중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면 내년도 예산편성 시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광주 기업인들은 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동북아 상품거래소 광주 설립 지원 ▲광주 연구개발(R&D) 특구 기반시설 인프라 지원 ▲클린디젤자동차 부품산업육성 지원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지원 ▲해상풍력산업 중심지 육성 ▲선박제작금융 지원조건 완화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한 선처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