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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조림 투자사업 ‘각광’

세계 경제 침체 속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의 해외조림투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해외산림자원 개발사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2009년도 국내기업 해외조림 실적'에 따르면 12개 국내기업이 7개국에 걸쳐 총 2만 8000ha를 조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1993년 해외조림을 시작한 이래 2009년까지 20만7000ha의 해외조림을 추진한 실적과 비교해 볼 때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평균 실적 1만2000ha)으로 보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09년 해외조림실적 분석 결과, 지구온난화 및 화석원료 고갈 등에 따른 대체에너지 원료 확보를 위한 한-인도네시아 및 한-캄보디아 산림외교로 확보한 40만ha 조림대상지 등에 힘입어 바이오에너지 조림(2만2000ha) 진출이 2008년도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중심의 해외조림 투자지역이 우루과이, 칠레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에너지다소비업체인 포스코가 우루과이에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협약 대응 탄소배출권조림사업을 실시했다. 이로써 2만ha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은 30년간 618만 탄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위한 투자계획 신고도 2009년은 22건에 달해 연 평균 5건 미만이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투자 유형을 살펴보면 과거 조림투자에서 임산물가공 및 임목벌채사업으로 확대 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 원료로 부각된 목재펠릿 생산을 위한 조림과 가공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해외조림사업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투자대상국의 최종 허가취득 면적이 13만ha에 달해, 해외조림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호 산림청 국제협력과장은 이처럼 국내기업의 해외조림투자가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난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조림투자의 장래성,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방안 필요성, 바이오에너지원 및 탄소배출권 확보,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현실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남미지역 등 외국인 토지소유권을 인정하는 국가에서의 조림 투자시 조림대상 토지 매입 및 조림지 매입비용을 융자지원 하는 등 해외조림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조림투자 대상국가와의 협력강화, 투자설명회 및 심포지엄 개최 등으로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동남아 위주의 해외 조림투자를 다변화 하고자 중남미·아프리카 등 열대산림자원이 풍부한 국가와의 산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림 자원 외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산림투자 기반조성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