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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株, 예상보다 빠른 성장

세계 1위의 미국 반도체장미업체인 AMAT(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삼성전자 메모리 공정 기술 유출건으로 국내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 보안 관리가 용이한 국내 전공정 장비 업체의 점유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AMAT는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장비 구매액의 25%, 하이닉스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은 회사다.

물론 이번 사건으로 국산화가 과도하게 이뤄지면 오히려 국내 장비업체의 해외 수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HMC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전공정 장비 업종내 헤게모니 변화는 기존의 정부 및 전방 업체의 국산화 의지와 더해져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추세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에서 국내 전공정 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메모리 업계의 설비투자 계획이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2010년 메모리 설비 투자 가이던스는 각각 5.5조원과 1.5조원이었으나 4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는 각각 5.5조원과 2.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김영찬 연구원은 "현재 PC,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관련 반도체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고, 비메모리·메모리 분야의 치열한 공정 미세화 경쟁에 따른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출하량이 중요한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국내 후공정 장비 업종의 성장세도 매우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