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李 대통령 “21세기형 새로운 인재 육성”

이명박 대통령이 마이스터고를 통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학력 인플레 부작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소재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전국 마이스터고등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무분별한 대학 진학은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청년 실업을 더욱 악화시켜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마이스터고가 이러한 왜곡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이스터고는 21세기를 헤쳐갈 새로운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우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신선한 도전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학교"라며 "마이스터고 학생이라면 전 세계에 진출해서 경쟁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명품기술 인재, 글로벌 미래 인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석한 산업계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제조업의 경쟁력은 첨단기술과 손기술의 정교한 결합에 있다"면서 "마이스터고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앞으로도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전국 각지의 마이스터고가 성공할 때 지역균형 발전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라며 지자체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마이스터고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아가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존경받을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고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격려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그만큼 거는 기대가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다양하고 좋은 학교 더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기술명장(meister)'을 육성할 목적으로 독일의 기능인력제도인 '마이스터제'를 응용한 산학연계형 직업전문 중등교육기관이다.

학비는 전액 정부로부터 보조받고 졸업 후에는 협약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으며 남자 졸업생은 최대 4년간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 2차에 걸쳐 선정한 21개교를 우수모델로 육성하고, 중간평가를 거쳐 연차적으로 5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