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2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단체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청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중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으로 옮겨 구청장에 당선됐다.
특히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성낙합 구청장이 공천 탈락의 충격을 받고 돌연사했고 한나라당 중구의 박성범 의원이 공천헌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었었다.
정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년8개월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성과를 냈지만 한나라당 내 일부 세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아왔다"며 탈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중구와 정치적 요람인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민주당의 뜻이라면 평당원으로의 봉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